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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X 캡처 |
1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지난 13일 기준 전 세계 부자 순위 1위인 머스크의 자산은 약 4420억 달러(634조84억 원)에 달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역사상 최초로 4,000억 달러 이상의 자산가로 등극한 것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자산은 테슬라 주가 상승 등으로 올해에만 약 80%인 2000억 달러(287조2400억 원)가 증가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약 65% 급등했는데,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머스크의 업계 경쟁자들을 도왔던 세액공제를 없앨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머스크의 자산은 미 대선 이후 1700억 달러(244조1540억 원) 급증했다. 머스크의 올해 자산 증가분 중 85%가 지난달 5일 이후 약 40일 만에 생겨난 것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는 “(머스크의 자산은) 이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를 합친 것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미 대선 동안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공개 지지뿐만 아니라 막대한 선거자금을 쏟아부었다.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을 위해 투입한 선거자금은 2억7700만 달러(3987억원). 이후 자산 가치가 1700억 달러 늘어났다는 점에서 수익률은 자그마치 612배에 달한다.
앞으로 수익률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WP는 “머스크가 트럼프의 충성스러운 정치적 동맹이 되면서 머스크 기업 제국은 트럼프가 약속한 규제 완화 등의 정책으로 직접적인 혜택을 볼 수 있다”며 “머스크는 정부 효율화 수장으로서 자신의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만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 외에도 우주기업 스페이스X,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 인공지능(AI) 기업 xAI,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터널 굴착 사업 기업 보링 컴퍼니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회사 역시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이 될 경우 규제 완화, 사업 확장 등의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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