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나에게 생명을 주었지만 행복은 빼앗아갔다”…260명 사망 에어 인디아 유일한 생존자의 ‘트라우마’

이석희 기자 / 2025-11-04 08:45:57
 에어 인디아의 유일한 생존자 라메시가 사고후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인도 방송 캡쳐

 

[뉴스밸런스 = 이석희 기자]지난 6월 12일, 인도 아마다바드발 런던행 에어 인디아 AI171편이 이륙직 후 인근 B.J. 의과대학 기숙사 식당에 추락한 뒤 폭발, 탑승객과 식당에 있던 260명이 사망했다.

 

당시 이 끔찍한 사고에 유일하게 살아 남은 승객이 있었다. 승객 229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한 이 비행기에서 큰 부상없이 혼자 걸어나온 기적의 주인공인 비슈와르 라메시가 5개월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고후 에어 인디아 잔해./인도 방송 캡쳐

 

영국 더 선은 최근 라메시와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그는 “신은 나에게 생명을 주셨지만 행복은 빼앗아갔다”라며 고통스런 트라우마를 이야기했다.

 

라메시는 사고후 거의 5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라메시는 비행기가 아메다바드의 의과대학에 추락했을 당시 11A 좌석에 앉아 있었다. 옆에 앉은 동생 아자이는 사망했다.

 사고후 입원한 라메시 모습./소셜미디어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그는 여전히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그는 “비록 살아남았지만 저는 모든 것을 잃었다. 신은 제게 생명을 주셨지만, 제 가족의 모든 행복을 앗아갔다. 저는 항상 플래시백을 경험한다. 잠을 자라 수가 없다. 하루 3~4시간밖에 자지를 못한다”라고 고통스러워했다.

 

라메시는 “살아남은 건 기적이지만 모든 걸 잃었다. 동생을 잃었고, 저는 무너졌다.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다른 남동생은 정신적으로 완전히 ”며 “그냥 침대에 앉아서 생각한다. 매일매일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사고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 비행기느느 이륙 후 33초 만에 두 엔진 모두에서 동력이 사라졌고 결국 추락했다. 중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엔진 연료 스위치가 고의로 꺼진 것으로 추정되어 두 조종사 중 한 명이 자살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전체 보고서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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