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주인의 곁을 2년간 지킨 중국 충견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
18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 장시성에서 유기견 구호센터를 운영하면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는 A씨는 지난 5일 한 ‘충견’의 영상을 게시해 8만5000개의 ‘좋아요’와 수 천개의 댓글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022년 마을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심각한 피부 질환과 다리가 마비된 반려견을 무덤가에서 발견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 반려견이 2년 전 세상을 떠난 주인과 함께 지냈다”고 귀띔했다. 몇몇 주민이 반려견을 입양하려고 했지만 계속해서 무덤가로 돌아가는 바람에 포기했다. 반려견은 언덕에 있는 무덤을 집으로 삼았고 때때로 음식을 구하기 위해 마을로 내려왔다.
A씨가 반려견에게 소시지를 건넸을 때 유순한 반응을 보이며 모두 먹었다. 반려견은 오랜 기간 바깥에서 생활하다 보니 피부병에 걸렸고, 이로 인해 털이 빠져 군데군데 피부가 드러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또 다리 부분에 출혈이 있었으며 움직일 때마다 절룩거렸다.
▲죽은 주인의 곁을 2년간 지킨 중국 충견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
현재 중바오는 A씨가 구조한 다른 수백 마리의 개들과 함께 살고 있다. A씨가 온라인에 올린 최신 영상에서 중바오는 길고 부드러운 털로 건강을 되찾은 듯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양치기 개’가 ‘완전히 새로운 개’로 변했다”, “중바오의 주인에 대한 충성심에 눈물을 흘렸다”, “개는 진정으로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이다”, “중바오가 이전 주인을 대신해 계속 돌봐준 친절한 마음씨의 새 주인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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