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파도 예술이다!”…일본 기업, 내면의 생각과 감정을 예술 작품으로 변환 ‘화제’

김성호 기자 / 2025-07-08 10:28:28
  ▲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내면의 가장 깊은 생각과 감정을 판매 가능한 창작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일본의 한 회사가 사람들의 뇌파를 예술로 승화해 현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업체는 뇌파를 작품화해 전시·판매까지 하고 있다.

7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 위치한 다국적 크리에이티브 기업 코넬은 사람들의 뇌파를 수집해 예술 작품으로 전환하고 이를 판매하는 독특한 시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뇌파를 삽니다(Buying Brainwaves)’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운‘'BWTC(Brain Wave Trading Center) 메타버스 스토어’를 운영 중이며, 방문객들의 생각과 감정을 포착해 이를 시각 예술로 표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뇌파 데이터가 과학적 그래프를 넘어 독특한 시각적 걸작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예술적 창작에 대한 기존의 아이디어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정은 간단하다. 방문객은 매장에서 특수한 뇌파 스캔 장치를 착용하고 편안한 상태에서 약 100초 동안 뇌파를 측정받는다. 이 데이터는 즉시 디지털 아트로 변환되며, 참여자는 1,000엔(약 9,400원)을 보상받게 된다.

이렇게 생성된 예술 작품들은 외관의 미적 가치, 데이터 변동의 유일성, 측정 당시의 정신 상태 등에 따라 가격이 매겨진다.

예를 들어, 트램(경량 전철) 영상을 보며 뇌파를 측정한 참가자의 작품은 1만3,900엔(약 13만원), 음식에 집중한 참가자의 작품은 7,810엔(약 7만4,000원)에 각각 팔렸다.

해당 매장은 일본 각지와 대만의 호텔, 전시장 등에서도 팝업 이벤트를 개최했으며, 온라인 갤러리를 통해 작품을 전시하고 일일 뇌파 수집 현황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BWTC 측은 향후 수집한 뇌파 작품들을 전시하고 본격적으로 예술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 독서, 집중, 명상, 감정 등 다양한 정신 상태가 작품의 미학과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분석 중이다.

이 회사의 이벤트는 일본 현지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일부는 친구나 가족과 팀을 구성해 참여하고, 서로의 뇌파 예술 작품을 비교하며 '마음의 가치'를 체험하고 있다.

한 참가자는 "내 뇌파가 큰 가치를 받지 못할 수 있지만, 내 생각이 예술 작품으로 바뀌는 새로운 경험을 위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