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지난달 2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동부 저장성 닝보 출신의 A씨는 올해 초 온라인 라이브 방송 여성BJ를 알게 된 뒤 후원을 위해 돈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족이 저축한 재산을 빼내 후원해 온 A씨는 가족들이 이를 알고 돈을 빼내지 못하도록 하자 도둑질을 감행했다.
철물업에 종사하던 A씨는 지난 5월부터 무역회사 공장에서 구리를 배송하는 과정에서 정기적으로 일부를 훔친 뒤 쓰레기 재활용소에 팔아 현금을 마련했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무역회사 측이 “상당량의 구리가 사라졌다”며 경찰에 절도 신고를 하면서 A씨의 절도 행각은 만천하에 드러났다.
결국 가족과 함께 경찰에 자수한 A씨는 최근 발생한 두 건의 도난 사건만 자백하고 추가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다. 하지만 라이브 방송 여성BJ와 금융 거래한 증거에 직면하자 결국 모든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
A씨는 “5월 이후 40건 이상의 절도를 저질러 약 230만 위안(4억4230만 원)을 모았으며, 이 모든 돈을 라이브 스트리밍 여성BJ게 후원금을 주고 그녀의 순위를 높이는 데 썼다”고 인정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그 여성BJ를 만나려고 한 것이 아니라 나한테 ‘오빠’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싶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이 사건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200만 위안 이상의 가치가 있는 구리는 어떤 것일까? 정말 정신이 번쩍 든다”, “‘오빠’라는 한 단어에 400만 위안이요? 어쩌면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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