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
12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북부 허베이성 싱타이시 출신의 시에 칭수아이(26)는 1999년 1월 20일, 태어난 지 3개월여만에 납치됐다.
여러 건설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친부모는 그를 찾기 위해 10여년 동안 100만 위안(약 1억9700만 원) 이상을 들여 수색에 나섰다.
시에는 마침내 지난해 12월 1일 가족과 극적으로 재회했다. 그의 삶은 하룻밤 새 바뀌었고, 많은 네티즌들은 그가 '고아'에서 '부유한 2세'로 바뀌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시에는 지난 5일 산둥성 라디오 및 TV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제안한 아파트와 차를 거절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런 부를 갑자기 받아들이면 마음가짐이 바뀌어 무분별한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거절의 이유였다.
“이 선물을 받으면 저의 앞길이 바뀔까 두려웠다. 갑자기 ‘부자 2세’가 되는 것은 ‘’헬로 미스터 억만장자‘의 주인공이 누더기에서 부자가 되어 사치스러운 소비를 시작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제가 그렇게 될까요?”
’헬로 미스터 억만장자‘는 지난 2018년 중국 코미디 영화로, 억만장자의 후계자가 되었지만 300억 달러(약 42조 원)을 상속받기 위해 30일 이내에 10억 위안(약 2000억 원)을 써야 하는 실패한 골키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에는 “아버지에게 결혼식 집으로 사용할 아파트만 있으면 된다고 말씀드렸다. 빨리 여자친구와 결혼하고 싶다. 다른 건 필요 없다. 열심히 일해서 몇 천 위안만 벌어도 제 차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에는 지난해 12월 가족 상봉의 관심을 활용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시작했지만 누리꾼들로부터 “동정심을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한다”는 비판에 직면했고, 급기야 라이브 스트리밍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
시에는 지난 7월 공식적으로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라이브 스트리밍 전자상거래를 그의 사업 주력 분야로 발표했다. 7월 29일부터 시작된 첫 5번의 라이브 스트리밍 세션은 2천만 명 이상의 시청자를 끌어들였고 최대 5000만 위안(약 9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에는 “라이브 스트리밍 전자상거래에서 얻은 수익으로 가족을 더 잘 부양하고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