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 해요”에 솔깃…빌라 찾아갔다 10대들에게 1700만원 갈취 당한 30대 남성

김성호 기자 / 2024-05-29 10:40:56
  ▲참고 자료 사진 = 픽사베이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계없음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미성년자 조건만남을 미끼로 성인 남성을 유인한 뒤 수 시간 감금하고 돈을 빼앗은 10대 고교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복수 매체에 따르면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강도상해, 특수감금 혐의를 받는 10대 A군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군 등은 지난 26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한 빌라에 30대 남성 B씨를 가둔 채 폭행하고 17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동네 선후배 사이인 A군 등은 서울에서 술을 마시던 중 범행을 모의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건만남을 할 성 매수자를 찾는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이에 30대 남성 B씨에거서 연락이 오자 함께 술을 마신 C양의 수원 할머니 집으로 유인했다.

이들은 B씨가 실제 빌라에 찾아오자 폭행한 뒤 현금 20만원을 빼앗았다.

A군 등은 이어 B씨를 감금한 채 폭행하며 계좌 비밀번호 등을 알아낸 뒤 B씨에게 휴대폰을 통해 대출을 받게 하고, 적금을 깨게 하는 방식으로 현금 1700만원 가량을 자신들의 계좌로 입금시켰다.

수 시간 뒤 A군 등으로부터 풀려난 B씨는 같은 날 정오께 112에 신고했다.

피해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 빌라에 출동해 C양 등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인 촉법소년 2명을 제외하고 A군 등 4명을 검거했다. A군 등은 모두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 등 4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라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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