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었네”…남의 집 창문 앞에 에어컨 실외기 설치, 누리꾼 ‘공분’

김성호 기자 / 2024-09-20 10:43:22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추석 연휴 동안 집을 비운 사이 대학생의 반지하 자취방 창문 앞에 윗집의 에어컨 실외기가 설치돼 있었다는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전날 오후 ‘남의 집 창문 앞에 실외기 설치가 가능한 건 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자취하고 있는 대학생이라고 소개한 A씨는 “추석에 내려가 있다가 올라왔는데 집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면서 “냉장고가 고장났나 했더니 창문 앞에 처음 보는 실외기가 달려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윗집에 말하니 ’뭐 여러 번 내려갔는데 없었다‘ 이런 소리만 하고 ’이번 폭염까지 그냥 쓰고 내년에 옮겨 주겠다‘ 이런 말을 했다”면서 “’내년에 안 옮겨 주시면 어떡하냐‘ 그랬더니 ’위아래 사는 데 믿음‘ 어쩌고 하면서 ’만약 진짜 안 옮기면 어쩔거냐‘ 이런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소음도 심하다‘고 했더니 ’실외기가 이 정도는 나는 거다‘ 이런 말만 하는데 이거 강제로 이동 못시키느냐”고 하소연했다. A씨는 “심지어 뜨거운 바람도 창문으로 들어온다”면서 “그런데 남의 집 창문 앞에 실외기를 다는 게 괜찮은 것이냐. 연락이 안되면 안 달아야 맞는게 아니냐”고 재차 반문했다.

A씨는 “이 집에서 3년을 살았는데 이렇게 실외기 단 집은 세상에 처음 본다”면서 “위에다 더 말해봤자 답도 없을 것 같아서 그냥 구청에 신고하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넘은 짓이다. 행동을 하기 전에 입장을 먼저 바꿔서 생각하고 해라”, “뜨거운 바람 엄청 들어올 텐데”, “설치 기사 양반도 문제가 있네”, “말도 안되는 짓이다. 바로 옮겨야 한다. 자기들이 거치대를 사든, 집안에 놓든 해야지 남에게 해를 끼치면 안된다”, “본인 집 창문 앞에다 설치하는 게 맞지 않나? 윗집이라면 앵글 짜서 설치하면 되는데 참. 이기적인 분들이 많네”, “어떻게 이럴 생각을 할수가 있지.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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