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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사건반장’ 방송화면 캡처 |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카페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 갔다가 성폭행당한 10대 재수생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사망 전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성병을 옮아 괴로워했다는 유족의 증언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이 사건 피해자 유족은 “(피해자가) 가해자들한테 그 일을 당하고 난 뒤 몸에 이상을 느껴서 자기 이상 징후를 인터넷에 쳐봤다”며 “그랬더니 일종의 성병 종류 같다고 했다. 자기 기억을 떠올려 보니까 그때 세 사람 중 한 명이 헤르페스 2형 특징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유족은 이어 “입가에 수포가 있고, 주변에 옮길 가능성이 높다, 전염이 잘 된다고 (인터넷에) 나와 있으니까 (A씨가) 가족들하고 있으면서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라며 “가족들한테는 말도 못 하고 그러다가 산부인과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 나온 날 바로 와서 극단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에서 확인해보니까 구속된 피의자가 헤르페스 2형 성병 감염자가 맞았다”고 덧붙였다.
유족은 “B씨가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학원도 다니지 않으면서 전교 회장도 하고 전교 1등도 하던 성실한 아이였다”며 “건축사가 되는 걸 꿈꿨고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 재수를 결심했던 건데 집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집안 형편에 조금이라도 돈을 보태고자 구인·구직 사이트에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올렸던 것뿐”이라고 비통해했다.
한편 부산 사하경찰서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성매매 알선,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직업안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지난 6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4월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에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재수생 B씨(19·여)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등에 따르면 스터디카페와 아무 관계가 없던 A씨는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린 B씨에게 접근, 스터디카페로 유인해 면접을 보다가 “더 쉽고 더 좋은 일이 있다”며 키스방 아르바이트를 권유했다. 그는 B씨를 옆 건물의 키스방으로 데려가 감금한 뒤 “실습해보겠다”며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충격에 빠진 B씨는 피해를 당한 지 한 달도 안 돼 극단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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