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 오면 '매월 320만원‧숙소' 제공“ 보도자료 냈더니 벌어진 일

최혜진 기자 / 2023-10-31 10:53:22
내년 폐교 위기였는데…흑산도 홍도분교 전학 문의 쇄도
방송사 유튜브 조회수 151만 상회, 80세대 이상 문의 전화
  ▲전남 신안군 흑산도 홍도분교 전경. /신안군 제공

 

[뉴스밸런스 = 최혜진 기자] 전남 신안군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는 1949년 개교한 공립 초등학교다. 74년간 학생들을 배출하면서 지역민들의 명맥을 이어주던 학교였으나, 현재 6학년만 3명으로 줄어들어 내년이면 사라질 위기에 봉착했다.


31일 신안군(군수 박우량)에 따르면 군은 작은 섬마을 학교인 홍도분교가 폐교 위기에 처하자, 홍도 주민과 함께 특단의 대책을 마련, 지난 16일 ‘신안 흑산도 홍도분교 전학 세대 매월 320만원 준다. 홍도 주민 작은 학교 살리기 몸부림’ 이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방송사 유튜브 조회수는 151만을 넘었고, 멀리는 강원도 동해시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80세대 이상의 학부모들의 전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군은 밝혔다.

군은 우선 시범적으로 4세대를 모집할 계획으로 홍도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고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거공간 4곳(방 개수 2 이상)을 마련할 계획이다.

선발 기준은 초등학생 학생이 많은 가정이 우선이고, 같은 조건이면 저학년생 학생이 많은 가정으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군은 주거 공간 정비가 완료되면 선발 예정 4가구의 3배수(12가구)를 홍도로 초빙하여 학교시설 및 주거시설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한, 마을 주민들과 대화 자리도 마련하여 심도 있는 현지 적응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박우량 군수는 ”홍도분교 사례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확인한 만큼 흑산 본도 및 인근 작은 섬 학교에 대하여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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