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하지 말아 달라” 간청했지만…비행기 옆 승객에게 ‘소변 테러’ 남성의 최후

김성호 기자 / 2025-01-06 11:07:08
  ▲사진=영국 매체 ‘더선’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비행기에서 생면부지의 옆자리 승객에게 ‘소변 테러’를 자행한 남성 승객이 ‘탑승 금지’ 처분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5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제롬 구키에레스 씨는 지난달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필리핀행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 비즈니스석에 탑승했다. 비행기가 이륙한 지 4시간 쯤 지났을 무렵 옆자리에 앉은 승객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 오줌을 싸기 시작했다.

당시 잠들어 있던 구티에레스 씨는 소변에 흠뻑 젖은 옷을 입은 채 8시간 동안 더 앉아 있어야 했다.

구티에레스 씨의 의붓딸인 니콜 코넬은 지역 매체인 샌프란시스코게이트(SFGate)와의 인터뷰에서 “(구티에레스 씨는] 잠든 채 안전 벨트를 매고 있었는데 그 남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남자의 소변으로 배 아래 부분이 흠뻑 젖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전했다.

코넬은 “승무원들이 (구티에레스 씨에게) 그 사람이 시비를 걸고 폭력적으로 변할 수 있으니 가까이 가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나이티드 항공이 이 일을 처리한 방식에 대해 너무 역겹고 충격을 받았다”고 분노했다.

코넬은 “(소변 테러는) 생물학적 위험이고, 조종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행기 방향을 돌렸어야 했다. 그들은 새 아빠의 건강보다 항공사의 입장을 우선시했다”고 비난했다.

구티에레스 씨에게 소변을 본 것으로 알려진 남성은 나중에 사과를 하면서 “고소하지 말아달라”고 간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티드 항공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해당 여객기가 마닐라 공항에 도착한 직후 기내에서 ‘소변 테러’를 가한 남성을 경찰에 인계했다”면서 “소동을 일으킨 그 남성에 대해서는 향후 탑승 금지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