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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를 끼고 있는 호텔들에 투숙한 고객들은 매일 수영장이나 비치의 선베드를 차지하기위한 쟁탈전이 뜨겁다. /픽사베이 |
[뉴스밸런스 = 이석형 기자]유럽도 폭염에 힘들어 하고 있다. 연일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휴가철을 맞아 스페인의 한 호텔에서는 손님들끼리 바닷가 수영장에 마련된 선베드를 차지하기위한 몸싸움도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호텔측은 경비원을 고용했다.
스페인, 영국 등 유럽 언론이 최근들어 자주 ‘선베드 다툼’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호텔 투숙객들은 새벽에 나와서 호텔의 선베드를 선점한다. 개장시간에 맞춰 나온 호텔 고객들은 이같은 행위에 대해서 불만을 갖고 서로 다툼을 벌인다는 것이다.
경비원을 고용하게 된 것은 어쩔수 없는 상황이다. 휴가객들 사이에서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기전에 스페인 호텔측이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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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선베드. /픽사베이 |
스페인의 유명한 선셋 비치 클럽 호텔에 따르면 손님들은 오전 6시30분부터 선베드를 차지하기위해서 긴줄을 선다. 지금까지는 새벽 시간에 나가가서 자리를 잡아 놓는다.
15년간 4성급 호텔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영국에서 온 한 투숙객은 선베드 쟁탈전은 갈수록 악화되었다고 한다. 이 투숙객은 “수영장에 문을 세우고 경비원을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부 투숙객들의 독차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것이다.
경비원들은 보통 오전 8시40분에 문을 연다. 하지만 이때도 벌써 100명 이상의 투숙객들이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한 투숙객은 “사람들이 베드를 먼저 차지하거나 줄을 서려고 할 때 싸움을 꽤 많이 봤다. 갈수록 심각해진다”라고 설명했다. 이 호텔 뿐만 아니다. 멋진 해변을 끼고 있는 호텔들에서는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선셋 비치 클럽에는 553개의 객실이 있다. 성수기에는 약 1,500명이 이곳에 머무를 수 있는데 수영장 구역에 있는 선배드는 약 500개 정도라고 한다. 한 객실당 한명이 사용도 못하는 수치이다. 이렇다보니 선베드 쟁탈전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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