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뒤에 돌아온다고 했는데…가출한 베트남 아내 찾아 주세요”

김성호 기자 / 2024-07-09 14:48:45
  ▲A씨의 아내가 가출 전에 적어 놓은 메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국제결혼 사기가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여성과 결혼한 한국인 남성이 “아내를 찾아달라”는 글을 온라인에 올려 누리꾼의 관심을 끌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전날 오전에 ‘무능한 남편이 가출한 베트남 각시를 찾아요. 제보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너무 답답해서 글 올린다. 지난 5월 23일 입국해 6월 3일 가출한 베트남 아내를 찾고 있다”며 “특이사항으로 아내는 오른쪽 어깨와 팔뚝, 손목에 문신이 있다”고 언급하며 아내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아내 셀카뿐만 아니라 함께 찍은 결혼사진, 아내의 페이스북 계정 사진 등을 여러 장 보여주며 “현재까지 연락 두절 상태”라며 “가출 후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도 차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이어 “가출 신고 하고 사기죄로 고소 중이며 혼인무효 소송도 진행 중”이라며 “찾으면 감옥에 넣고 싶다. 많은 제보 부탁드린다”고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공개했다.

A씨는 아내가 남기고 간 메모도 공개했다. 메모에서 아내는 “죄송합니다.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스트레스받을 것 같다. 편안하게 나가고 싶다. 가능하다면 2주 동안 가고 싶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너랑 정말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처음 왔을 땐 익숙하지 않아서 네가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페이스북 통해 연락드리겠다. 걱정하지 마라.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국적 세탁하러 한국 온 거네”, “휴대폰 위치추적 해보면 어떨지”, “베트남에서 여자가 문신한 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결혼하시지 그랬어요. 아이고”, “찾으시면 꼭 법적으로 하세요”, “이미 맘 떠난 것 같은데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새 삶을 살아 보세요”, “요즘 국제결혼 한 여성분들 집 나가는 사례가 많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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