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이 영화관에 있다면?…태국 여성, 실제로 영화 보러 갔다가 독사에 발가락 물렸다

김성호 기자 / 2024-09-25 12:01:19
  ▲태국 여성 콘파피폰 푹 임신씨가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가 뱀에 물린 자국. /방콕포스트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뱀이 영화관 좌석 사이를 스멀스멀 기어 다닌다면? 상상만 해도 소름 끼칠 법한데 태국에서 실제로 한 여성이 영화를 보러 갔다가 뱀에 물린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태국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콘파피폰 푹 임신(27)이라는 여성은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방콕 시내 한 쇼핑몰에서 가족과 함께 영화관을 방문했다.

그녀는 영화를 보면서 신발을 벗었는데 발에 무언가가 기어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콘파피폰씨는 발을 흔들다가 왼발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낀 뒤 뱀에 물린 자국과 비슷한 붉은 반점 두 개를 발견했다.

그녀는 영화관 직원에게 알리고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인근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독사에 물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하룻 밤동안 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 2만5000바트(한화 약 100만원)를 지불했따.

콘파피폰씨는 퇴원 직후 경찰서에 신고를 제출했다.

영화관 측은 사고 직후 여러 차례 연락 끝에 콘파피폰씨에게 치료비 전액을 지불했다. 이어 추가 보상을 제안했으나 콘파피폰씨는 이를 거절했다. 그녀는 “영화관 측에서 6,990바트(한화 약 28만원)의 보상을 제안했는데, 이는 불성실한 책임 회피의 한 형태”라고 주장했다.

콘파피폰씨는 최근 내무부 장관 고문이자 사회적 이슈에 대한 대중의 불만을 다루는 인기 포럼인 사이마이 통로드 페이스북 페이지의 설립자인 에카팝 루엥프라서트에게 청원서를 제출했다.

애카팝은 “공공 안전에 대한 위협을 고려할 때 형사 사건이 될 수 있다”면서 “경찰과 협력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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