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해변에 토플리스 차림 출입 금지법 만들어주세요"

이석형 기자 / 2023-08-15 12:14:49
스페인 한 지역서 나체주의자들 강력히 요구
  ▲스페인 카칼로니아 지역에서는 누드 해변에 하의만 입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나체주의자들이 규정을 만들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픽사베이
[뉴스밸런스 = 이석형 기자]‘누드해변에 수영복 입은 사람들 출입을 금지해주세요.’
유럽에서는 누드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해변이 많다. 그중 스페인에서는 수영복을 입은 사람은 누드 해변 출입을 금지해야한다는 주장이 누디스트들 사이에서 나왔다.

스페인 카탈로니아 코스타 브라바의 모래 둑에서 알몸으로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누드 비치를 운영중이다.

그런데 누드 비치에 매년 여름만되면 해변에서 수영 트렁크와 비키니를 입고 스포츠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유입되고 있어 나체주의자들은 지방 당국의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스페인 언론이 최근 전했다.

‘자연주의자’들의 불만은 현재 누드 해변이 차츰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자연적으로 해안선을 따라 있는 모래 해안이 갈수록 줄어든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누드 해변에 옷을 입은 ‘침략자’들이 자꾸만 침범해서 조용한 해변이 시끄러워줬다고 한다.
▲누드 출입금지 표자판/픽사베이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은 누드 해변에 들어와서는 나체주의자들을 향해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적반하장인 셈이다.

열렬한 나체주의자인 카탈로니아 자연주의 클럽 회장인 세기몬 로비라(Segimon Rovira)는 이러한 수영복족들의 행동이 나체주의자들의 커뮤니티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의기소침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비라는 스페인 La Vanguardia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과도한 노출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옷을 입으라고 강요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그런 사람들은 왜 누드 해변으로 들어와서 자연주의 전통을 해치고 있는 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카탈루냐 나체주의자 클럽(Catalan Naturist Club)은 이제 카탈로니아 나체주의자-나체주의자연맹(Naturist-Nudist Federation of Catalonia)과 힘을 합쳐 정부의 강력한 규정을 만들어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누드 해변에 대한 명확한 표지판과 함께 해변에서 누드로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해변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이들은 카탈로니아의 60개 자연주의 해변 중 일부에 시민 요원을 배치하여 줄 것도 요구했다.

스페인 법에 따르면 공공 수영장도 방문객이 비키니 상의를 입지 않고 입장할 수 있다고 한다, 가슴을 드러내는 ‘Free Nipples’의 활동가들은 카탈로니아에서 상반신 노출법을 시행하기 위해 싸워서 이같은 규정을 2020년에 만들어냈다.

물론 상의를 탈의한채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은 불법이다. 적발되면 2500파운드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완전히 옷을 입지 않은 채 차에서 해변으로 걸어가는 것도 금지되어 있다. 토플리스 차림으로 운전하는 것도 금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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