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적의 여성 관광객 줄리아나 마린스가 인도네시아 활화산 린자니산을 하이킹 하던 중 분화구 근처로 추락했다. 사진은 드론이 촬용한 영상. /영국 메체 ‘데일리스타’ 보도화면 캡처 |
24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국적의 줄리아나 마린스(26)가 지난 21일 인도네시아에서 린자니 화산 등반 도중 실종됐다.
란자니산은 인도네시아 롬복섬에 있는 해발 3,726m 높이의 활화산.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활화산이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인근 니테로이 출신의 홍보 담당자이자 댄서인 마린스는 지난 2월부터 동남아시아를 배낭 여행하며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을 게시해왔는데 인도네사이 여행 중 참변을 당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린스는 지난 21일 아침 린자니산 가장자리를 따라 하이킹을 하던 중 절벽에서 미끄러져 약 1,500피트(약 457m) 아래로 추락했다.
근처 관광객들은 도와달라는 비명을 들은 뒤 분화구 안에 떨여져 있는 마린스를 발견했다. 당시 줄리아나는 추락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잃지는 않았지만 부상으로 인해 다시 올라갈 수 없었고 음식, 물, 피난처를 이용할 수도 없었다.
첫 번째 구조대는 같은 날 오후 2시 30분께 파견됐다. 이후에도 6팀의 구조대가 그녀에게 접근하려고 시도했고, 두 대의 헬리콥터와 산업용 드릴 등 각종 구조장비도 동원됐다.
하지만 추운 날씨와 안개 등 악천후로 22일 아침까지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22일 드론이 그녀의 위치를 발견했지만 다음날 구조대원들이 내려왔을 때 그녀는 그곳에 있지 않았다. 구조대원들은 23일 마린스를 찾았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롬복 경찰 대변인 니콜라스 오스만은 “줄리아나가 단체로 하이킹을 하던 중 피로에 시달리다가 추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해자가 린자니 정상으로 향하는 동안 피로를 느꼈고 당시 가이드는 그녀에게 휴식을 취하라고 조언했다”면서 “이후 같은 투어 그룹의 5명 관광객은 하이킹을 계속했고, 얼마후 가이드가 그녀를 데리러 돌아왔을 때는 마린스는 이미 행방불명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정부는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인도네시아 수색구조국이 악천후 등으로 인해 4일간의 작업 끝에 브라질 관광객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마린스의 가족은 2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구조대는 마린스가 있던 곳에 도착했다. 깊은 슬픔을 안고 그녀가 사망했음을 알린다. 보내주신 모든 기도와 애정 어린 메시지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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