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 바이든 일가 계좌 추가 공개…“러시아 등 3개국서 2천만 달러 수수”

김성호 기자 / 2023-08-10 13:30:42
  ▲미국 하원의 정부감사 및 정부개혁 위원회 제임스 코머 위원장. /트위터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바이든 가족’의 해외 뇌물수수 사건을 조사 중인 미국 하원의 정부감사 및 정부개혁 위원회 제임스 코머 위원장(공화당)은 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있을 때 그의 가족들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3개국의 회사로부터 2000만 달러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온라인 매체 ‘브레이트바트 뉴스’ 등에 따르면 코머 위원장은 영장 발부를 통해 제공 받은 6개 은행의 계좌와 기록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코머 위원장은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주에 더 많은 바이든 가족의 은행 기록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민주당과는 달리 은행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적었었다. 이날의 계좌 공개는 위원회가 바이든 가족의 부패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이후 세 번째다.

코머 위원장은 보도자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있을 당시, 아들 헌터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의 재벌들로부터 돈을 받기 위해 아버지를 ‘브랜드’로 팔았다”며 바이든은 가족의 사업 동료들과의 개인적 관계로 인해 돈 거래에 연루되었다고 말했다.

코머 위원장은 이러한 연루는 “당시 바이든 부통령이 자신의 아들에게 돈을 보낸 세계 각국의 재벌들과 (워싱턴의) 카페 밀라노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한 사실에서 분명히 드러난다”며 “바이든은 아들의 사업 거래를 알았으며, 가족들의 재산을 늘리기 위해 자신이 ‘브랜드’로 팔리는 것을 허용했음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2월 러시아의 억만장자 옐레나 바투리나는 헌터 바이든의 명목상 회사에 350만 달러를 송금했다. 또 2014년 봄 우크라이나 최대 가스회사인 버리스마는 헌터와 동업자 1명을 이사에 임명하고 매년 100만 달러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들에게 첫 번째 돈이 송금된 직후 당시 바이든 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2014년 4월 카자흐스탄의 재벌 캐내스 라키세프는 워싱턴의 호텔에서 헌터를 만난 후 14만 2,300달러를 헌터의 명목상 회사 계좌에 입금했다.

그 돈은 다음날 헌터가 스포츠카를 구입하는 데 그대로 지급되었다. 당시 바이든 부통령은 헌터에게 돈을 송금한 3개국 재벌들과 2014, 2015년 워싱턴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코머 위원장은 지난 6월, 영장이 발부된 바이든 가족의 은행 계좌들이 그들이 외국 회사들과의 거래를 통해 3000만 달러를 받았음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코머 위원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직을 떠난 직후 3명의 바이든 가족들이 은행 이체를 통해 중국의 에너지 회사로부터 130만 달러를 받았다고 밝혔다.

코머 위원장은 5월에도 바이든 가족들이 루마니아와 중국의 회사로부터 바이든 대통령이 영향을 미친 대가로 루마니아와 중국 회사로부터 적어도 1000만 달러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은행 이체를 통해 돈을 받은 바이든 가족은 바이든 대통령의 손자 2명을 포함해 모두 9명에 이른다.

코머 위원장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공화)의 포드캐스터에서 “바이든 가족은 현금 수수와 돈 세탁을 위해 20개 이상의 명목상 회사를 만들었다“며 ”돈 세탁만을 위해 서류상 회사를 만든 것은 갈취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