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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사진 출처=픽사베이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없음 |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따르면 지난 27일 ‘개 알레르기 있는 손주 오라 하는 개 키우는 시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이틀 만에 11만명이 넘는 조회수를 돌파하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글쓴이 A씨는 “저희 아이가 개 알레르기가 많이 심각한 편입니다. 영·유아기에는 전혀 없었는데 알레르기라는 게 성장 과정에서 생기기도 하나보더라. 최근에 강아지 키우는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가 알게 됐다"며 "한 10여분만 같이 있어도 얼굴 전체가 벌겋게 퉁퉁 붓는 정도로 모자라 눈 부분 점막과 흰자의 실핏줄까지 튀어나올 정도다. 특히 눈 부위를 너무나 심하게 가려워해서 보는 사람이 다 간지러워 미칠 지경”이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놀란 마음에 대학병원까지 가서 알레르기검사 후 진단(Level 4)을 받았다”면서 “병원에서는 아이의 알레르기 증상이 심한 편이라고 하셨고, 앞으로 알레르기 항원(개의 몸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을 접촉하면 할수록 레벨이 더 올라갈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주의를 받고 돌아왔다. 당연히 알레르기 발생했을 때 증상 사진이랑 진단받은 내용은 시댁, 친정에도 바로 전송해서 공유해 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시댁에서 오래전부터 개를 키우시는데, 저희 애의 알레르기가 이번에 발견됐다는 것”이라며 “본인들 키우시는 개는 ‘예전에 같이 있었을 때 괜찮지 않았냐’며 이번 추석에 그냥 시댁으로 오라시네요? 알레르기가 ‘개 바이 개’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친정에서는 알레르기 진단 받고 공원에 산책 갈 때 아이가 강아지 근처에도 못 가게 하시는데 시댁이랑 온도 차가 이렇게 크다”고 자녀의 개 알레르기 반응을 접한 시댁과 친정의 차이를 언급하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
특히 A씨는 “지금 이거 엄마로서 거품 물고 뒤집어져야 하는 비상식적인 상황인거 맞죠?”라고 공개 질의하면서 “애가 알레르기 때문에 괴로워하는 영상과 사진, 알레르기 검사 결과서 다 보내드려도 소용이 없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 이 사태가 해결이 될지…”라고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A씨는 추가 글에서 “이번에도 그때랑 똑같이 고집 쓰시면 제가 직접 나서서 아동학대 고지하고 앞으로 시댁엔 남편만 보내려고 한다”면서 “저희가 원하는 건 키우시는 강아지가 무지개다리 건너기 전까진 명절에 부모님 댁으로는 안 찾아뵙고 댁 근처 식당이나 야외에서 만나는 건데, 조만간 이 내용으로 통화 드려보고 또 후기 올리겠다”고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남편한테 아내랑 자식이 과분하네....자식을 효도수단으로 보는거임...시댁 못 가는 자식은 자식 취급 안 할 걸요...애 좀 크면 이혼 해요 매번 죽는 것도 아닌데 유난이다 하고 강요하다가 애가 쇼크로 죽어야 끝날 겁니다”, “요즘처럼 응급실 대란인 시기엔 미리 조심하는 게 좋아요. 눈에까지 영향 미치는 거 안 겪어 보면 몰라요”, “내 자식은 내가 지켜야 하는데 부모한테 보여주고 싶은 아빠와 시부모 어려워서 제대로 말 못하는 엄마.. 그래 가지고 애 지킬 수 있겠습니까? 시부모를 설득하는 게 아니고 그냥 통보하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개 키우는 사람이 가까이 가도 알레르기 반응 일으키는 사람도 있었어요. 어느정도까지인지 모르겠으나 지금 이 시기에 되도록 안 아파야 삽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을 표시했다.
반면에 일부 누리꾼은 “님 집으로 모시고 한 끼라도 식사 같이 하세요 그럼되는 거 아니예요? 명절에 시부모님도 아들 손주 보고 싶은 건 당연한 거예요 뭘그리 거품 물고 뒤집어지기 까지 하세요? 그런 시부모 생각 안 하시고 님 남편을 선택하셨나요? 부부라면 서로 이해하고 절충할 건 하셔야죠 무조건 난 시댁안가!! 이건 미친 시부모야!! 이런 마음으로 어찌 같이 사시죠?”, “ 집으로 오시라 하면 되지. 무슨 야외에나 식당이에요” 라는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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