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 “아마존 본거지 시애틀 떠나기로 결정”…무슨 일?

김성호 기자 / 2023-11-04 15:50:36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조스. /트위터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아마존의 창립자인 억만장자 제프 베조스(59)가 아마존 본거지인 워싱턴 주 시애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베조스는 30년 전 자신의 집 차고에서 아마존을 만들어 세계적 기업으로 키웠다.


3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베조스는 2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사 계획을 발표하며 고교 시절을 보낸 플로리다 주의 마이애미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 이유는 부모와 자신의 파트너인 로렌 산체스와 더 가까운 곳에서 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좌파인 베조스가 민주당 강세 지역인 시애틀을 떠나 공화당이 우세한 플로리다로 가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고 보고 있다. 좌파 시장과 검사장이 장악한 시애틀이 범죄 대책을 소홀히 하면서 범죄가 급증한 것이 이사를 결심한 주요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베조스는 3년여 전에 시애틀을 기반으로 한 아마존의 CEO 자리에서 물러났었다. 당시 그는 소셜 미디어에 자신의 로켓 회사 ‘블루 오리진’의 운영이 “점차 케이프 카나벌러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애미는 케이프 카나벌러에서 남쪽으로 약 200마일 떨어져 있다.

베조스는 1994년 아마존을 그의 차고에서 시작한 이후로 시애틀을 자신의 집으로 여겼다. 베조스가 올린 인스타그램 글에는 아마존의 첫 번째 소박한 사무실을 안내하는 짧은 비디오 투어가 포함되어 있으며, 비디오에서는 그의 아버지가 카메라 뒤에서 촬영하고 있었다,

젊은 베조스는 비디오에서 “아마존닷컴 사무실을 구경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며 자신의 책상, 팩스 기계, 추가 전원 공급을 위한 긴 주황색 연장 코드를 가리켰다.

제프 베조스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하나로, 최근 몇 년 동안 기술 분야의 억만장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마이애미에 호화로운 부동산들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 달 블룸버그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베조스는 남플로리다의 "억만장자 버커"라 불리는 지역에 7,900만 달러 저택을 사들였으며, 바로 두 달 후에 6,800만 달러에 이르는 인근 부동산도 구매했다.

이 두 채의 저택은 마이애미의 외딴 지역에 만들어진 인공 섬 인디언 크릭에 위치해 있다. 유명인 이웃으로는 미식축구 최고 스타인 톰 브레이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딸인 이반카 트럼프와 백악관 고문이었던 제어드 쿠슈너 부부가 포함되어 있다.

베조스는 2021년 초에 아마존의 CEO에서 사임하면서 자선사업 및 다른 프로젝트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조스는 여전히 아마존의 경영 의장과 회사의 최대 주주로서 아마존에 대한 광범위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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