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이라서 남아공 국대 크리켓 주장에서 쫓겨나다니

이석형 기자 / 2024-01-14 07:57:24

 

 유대인인 남아공 크리켓 국가대표 주장에서 쫓겨난 데이비드 티거./소셜미디어
뉴스밸런스 = 이석형 기자]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월드컵 국가대표 크리켓 주장이 단지 유대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대표팀에서 쫓겨났다.


더 선은 13일 현재 가자 지구에서 진행중인 전쟁에서 싸우는 이스라엘 군대에게 ‘라이징 스타’상을 바친 크리켓 주장이 팀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이번 달 19세 이하 크리켓 월드컵에 출전하는 주장 데이비드 티거가 계속 주장을 맡을 경우, 국내에서 시위가 발생할 위험이 있을 것으로 판단, 그를 대표팀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주장 뿐 아니라 크리켓 국가대표팀에서 쫓겨난 티거는 지난 해 10월 팔레스타인의 이스라엘 학살 이후 조국의 전사들에게 ‘라이징 스타’상을 수여했다.

티거는 “전쟁에 참전한 후 실종된 남아프리카 공화국 가족에게 이 상을 바치고 싶다”며 “저는 이 상을 이스라엘 국가와 우리가 디아스포라 속에서 살아가고 번영할 수 있도록 싸우는 모든 군인들에게 바치고 싶다”고 밝혔다. 비록 남아공에 살고 있는 유대인이지만 목숨을 걸고 조국을 지키는 동포에게 고마움을 전한 것이다.

이어 그는 지난 달 “진짜 떠오르는 스타는 이스라엘의 젊은 군인들이다”라고 다시 한번 전사들을 칭송했다.

하지만 남아공에 있는 팔레스타인 지원 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남아공은 크리켓 월드컵 동안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보장하기위해서 티거를 대표팀에서 제외했다.

이 같은 결정으로 인해 대회측은 유대인 선수가 순전히 종교 때문에 차별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언론은 강조했다.

[ⓒ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