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법원, 전화사기 등 범죄조직 운영 가족 등 11명에 사형 선고

김성호 기자 / 2025-09-30 16:53:34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 중급인민법원에서 범죄조직 ‘밍 가문’ 사건 피고인 39명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이 열리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중국 국경과 가까운 미얀마에서 보이스피싱 등 온라인 사기 '스캠 센터'를 운영하는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중국인 가족 등 조직원 11명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29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저장성 원저우시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d악명 높은 범죄조직 ‘밍 가문’ 사건 피고인 39명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밍궈핑, 밍전전 등 11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사형선고를 받은 조직원 외에 다른 5명은 집행유예 2년, 또 다른 11명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며 나머지 12명에게는 징역 5~24년형이 내려졌다.

‘밍 가문’은 중국 윈난성과 인접한 미얀마 국경 마을인 라우카이에 자리 잡고 일대를 스캠 센터, 도박, 마약 등 범죄 활동 중심으로 만든 4개 조직 중 하나다. 특히 이 단체는 라우카이에서 최소 1만 명 이상의 인력을 동원해 스캠 센터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밍 가문’은 전화사기, 불법 카지노, 마약 밀매 및 매춘 등을 통해 14억 달러(약 1조9,630억 원) 이상의 불법 자금을 챙겼다.

‘밍 가문’ 조직원들은 전화사기에 연루된 사람 가운데 도주를 시도하거나 명령에 따르지 않는 10명을 살해하기도 했다. 2023년 10월에는 전화사기 관련자들의 중국 송환을 막으려는 과정에서 총격으로 4명을 살해한 혐의도 유죄로 판단됐다

‘밍 가문’이 암약한 지역은 도박, 마약, 사기, 인신매매 등과 같은 범죄 활동의 소굴로 알려졌다. 미얀마 정부는 지난 2023년 이 지역을 급습해 ‘밍 가문’ 조직원 등을 체포해 중국 당국에 인계했다. ‘스캠 센터’에서 일한 수천 명의 사람들도 중국 경찰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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