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위원장 도전 박희은 후보… “정권에 맞서 이기려면 바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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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차기 임원 선거 입후보자 기자회견에서 위원장 후보로 나선 양경수 후보(왼쪽)와 박희은 후보가 공명선거를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민주노총 홈페이지 |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뉴스밸런스는 우리 사회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이슈 및 정책을 대상으로 찬성론과 반대론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논쟁터입니다. 양측 주장과 의견을 최대한 공정하고 충실히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의 정확한 판단과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제는 “‘첫 연임’ vs ‘첫 여성’ 구도로 진행되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차기(직선 4기) 위원장 선거”입니다.
30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직선 4기 임원 선거의 핵심 슬로건은 ’세상을 바꾸는 120만의 선택‘입니다. 이선규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직선 4기 임원 선거는 한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민주노총의 투쟁을 이끌 사명을 가진 지도부를 선출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120만 조합원이 함께 참여하자는 의미를 담아 선관위는 이번 선거 구호를 ’투표가 곧 투쟁‘으로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 차기 위원장 선거는 기호 1번 양경수 후보와 기호 2번 박희은 후보 ’2파전‘으로 치러집니다. 민주노총 임원 선거는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이 3인 1조를 이루는 ’러닝메이트‘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기호 1번 양 후보는 수석부위원장 후보로 이태환 전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수본부 본부장, 사무총장 후보로 고미경 전 민주노총 기획실장과 팀을 이뤘습니다. 양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민주노총 최초의 연임 위원장이 됩니다.
지난 3년간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역임한 기호 2번 박 후보는 민주노총 첫 여성 위원장에 도전합니다. 수석부위원장 후보로 김금철 건설산업연맹 사무처장, 사무총장 후보로 이영주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과 함께 합니다.
두 후보는 지난 27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열린 임원 선거 입후보자 기자회견에서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포부를 밝혔습니다. 양 후보와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해 각각 ’더 강한 투쟁‘과 ’변화의 투쟁‘을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양 후보는 “30년을 앞둔 민주노총은 더 강하고 더 커지기 위해 변화해야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고, 박 후보는 “정권에 맞서 이기려면 민주노총이 바뀌어야 한다는 현장의 절박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습니다.
두 후보는 다음 달 20일까지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벌이는데, 다음 달 7일에는 후보자 합동 토론회도 개최됩니다. 투표는 다음 달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전자·현장·우편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차기 민주노총 위원장 등 지도부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입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내년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을 이끌게 될 민주노총 차기 위원장 선거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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