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급식업체, 수산물 식단 제공 확대 협력키로…급식용 수산물 레시피 공동 개발도

김성호 기자 / 2023-09-01 17:28:51
현대 이어 풀무원·삼성·신세계·CJ·아워홈도 수산물 소비 동참
노동진 수협 회장 “안전성 입증된 수산물 합리적 가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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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수협급식업체 간 상생협력 협약을 둘러싼 논란입니다. 정부여당, 수산업계와 급식업체 간 구내식당 수산물 식단 확대 협약을 둘러싼 실효성 논란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주>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직원들이 모둠회 메뉴로 구성된 점심 식사를 배식받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정부‧여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 여파로 위축된 국내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까지 부산 자잘치 시장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대기업 소속 급식업체들도 수산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수협중앙회와 협약을 맺고 우리 수산물을 식자대로 적극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수협중앙회-급식업체간 상생협력 협약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수협중앙회는 아워홈,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 풀무원푸드앤컬처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소속 급식업체 5곳과 협약을 맺고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에 앞서 수협중앙회는 지난달 22일 단체급식 회사와는 처음으로 현대그린푸드와 협약을 맺고, HD현대 계열사 사내 식당에 수산물 공급을 확대해 나가기로 손을 잡았다.

수협중앙회와의 협약에 따라 이들 급식업체는 자신들이 소속된 대기업 그룹 내 전국 구내식당에서 우리 수산물을 식자재로 적극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학교 급식 등 아이들 식탁에 오르는 급식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성일종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은 "우리 수산물은 누가 먹어도 안전하지만, 부모님들의 혹시 모를 우려 사항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단체급식 시장 점유율이 높은 6곳의 기업 모두 국내 수산물에 대한 식자재 제공을 늘리기로 합의함에 따라 수산물 소비 진작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수협중앙회는 급식업체에 시중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수산물을 공급하는 한편, 안전성이 확보된 수산물만을 공급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아울러, 수협중앙회와 급식업체는 수산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급식에 적합한 수산물 레시피를 개발함으로써 수산물이 급식에 자주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수협은 변함없이 철저한 검사를 거쳐 안전성이 입증된 수산물만을 급식업체에 공급해 나갈 것”이라며 “정치인은 못 믿어도 어업인을 믿고 아무 문제 없는 수산물을 변함없이 많이 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동진 회장은 이어 “급식업체들의 참여에 대한 고마움은 어민들이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라며 “좋은 음식으로 갚아 나가겠다"고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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