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픽사베이 |
[뉴스밸런스 = 이석형 기자]코스타리카 축구 선수가 강에서 목욕을 하다가 악어에게 공격당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났다.
영국 더 선의 2일 기사에 따르면 코스타리카의 아마추어 팀 소속인 29살의 헤수스 알베르토 로페즈는 나카스테주(州)의 리오 카냐스 강에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목욕중이었다.
더 선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악어가 물 속을 헤엄치고 있다. 그런데 악어가 사람인 듯한 것을 물고 있는 것이 보인다. 바로 로페즈였다.
이를 본 현지인들이 총으로 악어를 사살한 후 로페즈를 강가로 옮기는 모습이 이어진다. 하지만 이미 로페즈는 숨을 거둔 후였다. 기사에 따르면 물려 숨진 것 같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이 밝힌 사실은 조금 다르다. 로페즈가 악어에 물려 끌려가는 장면을 본 지역 주민들이 카누를 타고 악어를 쫓아갔다. 하지만 주민들이 악어를 사살한 것이 아니라 경찰관들이 죽였다는 것이다.
코스타리카에서는 악어를 포함한 보호 동물을 사냥하거나 죽이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경찰은 야생동물법에 따라 사람을 해친 악어를 사살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한다.
경찰은 “악어를 죽이지 않고 고인의 시신을 수습하기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불가능해서 어쩔수 없이 사살했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로페즈의 사망을 접한 팬들과 소속팀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구단은 “로페즈. 우리는 당신의 죽음을 애도한다. 그리고 가족과 슬픔을 함께 한다”고 애도했다.
팬들도 애도의 글을 남겼다. 한 팬은 “항상 그는 겸손한 선수였다. 어젯밤 그의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를 기쁘게 했다”며 “우리는 당신이 그리울 것이다”라고 적었다.
[코스타리카의 한 축구 선수가 강에서 목욕을 하다 악어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픽사베이, 더 선]
[ⓒ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