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유명 매체 “트럼프, 플로리다 저택 아들에게 소유권 이전” 보도…‘가짜뉴스’로 드러나 ‘파문’

김성호 기자 / 2023-08-26 19:26:57
트럼프 장남 “엉터리 뉴스 싣는 매체들은 스스로 부끄러워 해야”
차남은 성명 발표…“완전한 가짜뉴스, 팔거나 소유권 이전 없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플로리다 팜 비치 저택을 팔거나 아들에게 넘겼다는 유명 언론들의 보도가 ‘가짜뉴스’임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뉴스위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저택인 ‘마르-아-라고(Mar-a-Lago)’를 조지아 주의 검찰에 출두하기 전에 큰 아들인 돈 주니어에게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뉴욕 포스트는 “이상한 ‘마르-아-라고’ 거래는 트럼프의 현금 유동성에 의문들을 불러일으킨다”라는 제목으로 매매를 기정사실화 했다.

영국의 더 익스프레스도 “트럼프가 출두 전에 아들에게 ‘마르-아-라고’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며 파는 대신 아들 회사에 단순히 소유권을 이전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로 스토리는 “법률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돈 주니어에게 ‘마르-아-라고’를 팔았다면 ‘사기’라는 의문을 제기한다”라는 제목으로 법률 분석 기사를 실었다.

보잉보잉.네트는 “재산을 나누다. 트럼프가 ‘마르-아-라고’를 바보 아들에게 넘겼다”고 보도했다. 셀럽은 “트럼프가 투옥에 대비해 ‘마르-아-라고’ 소유권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장남인 도널드 존 트럼프 주니어는 “아침에 일어나 아버지가 나에게 ‘마르-아-라고’ 소유권을 넘겼다고 주장하는 보도가 쏟아졌음을 알았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동산의 하나가 선물로 주어진다면 누구든 좋아하겠지만 그것은 완벽한 가짜뉴스”라고 온라인 매체인 브레이트바트 뉴스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그러한 엉터리 뉴스를 싣는 매체들은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그런 언론들이 부끄러움이 없기 때문에 가짜보도를 수정조차 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슬픈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짜뉴스 파문은 부동산 거래 웹사이트인 ‘질로’가 ‘마르-아-라고’를 거래 목록에 잘못 올린 뒤 바로 수정했으나 매체들이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그대로 보도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그러나 더 게이트웨인 펀디트 등 일부 매체들은 가짜뉴스가 터지기 전에 이미 질로가 수정되었음을 확인해 보도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인 에릭은 성명에서 “완전한 가짜뉴스다. 질로는 목록을 수정했었다. 어떤 경우에도 팔거나 소유권이 이전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질로의 목록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개 범죄 사실로 기소된 조지아 주의 풀톤 카운티 유치장에 자진 출두하기 수주일 전인 8월 4일 ‘마르-아-라고’가 거래된 것으로 올랐었다.

질로는 ‘마르-아-라고’와 크기와 주소가 비슷한 저택이 거래된 것을 ‘마르-아-라고’라고 잘못 올린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측의 변호사들은 이러한 실수가 일어난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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