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광복회‧야당, 마녀사냥하듯 나를 인민재판…사퇴 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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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종찬 광복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
이번 주제는 “‘역사관 논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광복절 기념식 두 동강 내는 메가톤급 후폭풍”입니다.
제79즈년 광복절을 코앞에 두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게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광복회와 25개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등 독립운동 단체들은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에 휩싸인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반발해 오는 15일 정부 주최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과 용산 효창원에서 자체 광복절 기념행사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독립 운동가와 후손·유족들로 구성된 광복회가 정부 주최 광복절 기념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1965년 창립 이후 이번이 처음 있는 일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도 김 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 불참 대열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대정부 공세에 나섰습니다. 야6당은 이날 “김 관장 임명은 독립기념관 설립 취지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인사로 반헌법적 행위”라며 임명 철회 촉구 결의안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는가 하면, 14일 국회 본청 앞 등에서 규탄집회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으로 광복회와 야당으로부터 사회를 요구받고 있는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은 이날 “여론몰이를 통해 마녀사냥을 하듯 인민재판이 벌어지고 있다”며 비판하며 ‘사퇴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서울보훈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그동안 한 번도 독립운동을 폄훼하거나, 특정한 독립운동가를 비방한 적이 없다”면서 “내가 일제의 강점을 옹호했다는 증거가 있으면 하나라도 갖고 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광복회를 향해 “제게 공개 토론 요청을 해달라. 국민들 앞에 밝혀드리는 것이 바른 도리지, 엉뚱한 주장으로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은 옳지 않은 방법”이라며 “오늘 이 시간 이후로 부당하게 비방하는 것에 대해 엄중한 법적 대응도 신중하게 고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둘러싼 논란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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