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키움증권 |
[뉴스밸런스 = 진유선 기자] 키움증권이 영풍제지 관련 수천억원대 미수금 발생으로 인해 주가도 2004년 상장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6300억원가량이 증발했다.
23일 키움증권은 전일 대비 2만4000원(23.93%) 급락한 7만63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 키움증권 시총은 2조11억원으로, 직전 거래일(20일) 2조6305억원에서 하루새 6294억원 줄었다.
이는 앞서 키움증권이 지난 20일 영풍제지 하한가로 인해 고객 위탁 계좌에서 미수금 4943억원이 발생했다고 공시한 영향이다. 4943억원은 올해 상반기 키움증권 영업이익(5697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영풍제지는 시세조종 대상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지난 18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19일 영풍제지 거래를 정지했다.
키움증권은 반대매매로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며 고객 변제에 따라 최종 미수채권 금액은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대매매는 고객이 증권사 돈을 빌리거나 신용융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한 후, 약정 기간 내 변제하지 못하고 미수금이 남으면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추가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할 것이며 구체적인 손실 규모는 향후 영풍제지 주가 등에 따라 결정될 전망인데, 채권 은행에서 추가적인 매도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 뉴스밸런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