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수라’부터 보시길”…국민의힘, ‘벙어리 냉가슴’ 속 ‘아수라’로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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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왼쪽)과 ‘아수라’ 포스터.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CJ ENM 제공 |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뉴스밸런스는 우리 사회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이슈 및 정책을 대상으로 찬성론과 반대론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논쟁터입니다. 양측 주장과 의견을 최대한 공정하고 충실히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의 정확한 판단과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제는 “정치권 강타한 영화 ‘서울의 봄’ 흥행 돌풍”입니다.
1979년 12‧12 군사 쿠데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20일 만인 11일 누적 관객 수 7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22대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개봉된 이 영화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여야 정치권의 희비는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꼭 한번 봤으면 좋겠다”(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면서 여권을 비판하는 호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과 당원들 사이에선 ‘서울의 봄’ 관람하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가 하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야권의 거물급 인사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서울의 봄’ 관람 소식을 전하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직‧간접적인 비판 대열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서울의 봄’ 흥행이 내년 4월 총선 등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내심 의식하면서도 뾰족한 대책이나 대응 논리를 찾기도 쉽지 않은 터라 ‘벙어리 냉가슴’ 앓는 형국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서울의 봄’을 언급하는 야권 인사들을 향해 “‘서울의 봄’과 같은 감독이 만든 영화 ‘아수라’를 보시라고 다시 한번 권해드리고 싶다”(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며 반격하고 있습니다. 영화 ‘아수라’를 끌어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물론 많은 국민들은 ‘서울의 봄’ 흥행을 계기로 야기된 여야 정치권의 이 같은 신경전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문화예술 영역으로 존중받아야 할 영화를 정당의 선전·선동을 위해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겁니다.
‘서울의 봄’ 흥행으로 촉발된 여야 정치권의 신경전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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