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vs 요기요 vs 쿠팡이츠…배달앱 ‘삼국지 열전’

김성호 기자 / 2023-11-20 19:12:57
“더 정확하게”…배민, MS와 손잡고 ‘AI 메뉴추천 서비스’ 도입
“더 싸게”… 요기요, 무료 배달 멤버십 ‘요기패스X’ 구독비 반값 인하
“더 넓게”… 쿠팡이츠, ‘와우할인’ 수도권 넘어 제주까지 전국 확대
  ▲참고 이미지 사진 = 픽사베이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뉴스밸런스는 우리 사회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이슈 및 정책을 대상으로 찬성론과 반대론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논쟁터입니다. 양측 주장과 의견을 최대한 공정하고 충실히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의 정확한 판단과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제는 ‘배달의민족 vs 요기요 vs 쿠팡이츠-요동치는 배달앱 시장’입니다.

국내 배달앱 업계가 이탈하는 고객을 붙잡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경쟁으로 불을 내뿜고 있습니다. 국내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배달의민족(배민)이 60%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2위 요기요가 20%, 3위 쿠팡이츠가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막강한 ‘쿠팡 생태계’를 등에 업고 있는 쿠팡이츠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약진하며 요기요의 2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20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앱 ‘빅3’ 업체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949만630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75만 명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3위 업체 쿠팡이츠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33만명으로 유일하게 전년 같은 달(364만명)보다 약 19% 증가했습니다. 반면에 같은 기간 1위 업체 배민은 1992만명에서 1943만명으로 2.45% 감소했고, 요기요도 667만명에서 573만명으로 14% 줄었습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지난해 10월 303만명이었던 요기요와 쿠팡이츠의 격차는 지난달 140만명까지 줄었다는 점입니다.

‘빅3’ 업체는 이탈하는 배달앱 고객을 붙잡기 위해 멤버십 서비스를 확대하거나 할인하는 등 불꽃 튀는 ‘생존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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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 주자인 쿠팡이츠가 전국적인 할인 혜택 카드를 내놓으며 시장 구도 흔들기에 나섰다. 쿠팡의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와우 할인’ 혜택을 전국구로 확대한 것입니다.

20일 쿠팡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와우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에게 음식값의 10%를 할인해주는 혜택을 전국으로 확장했습니다. 쿠팡이츠 와우할인은 주문 횟수와 할인 금액에 한도가 없는 무제한 혜택을 제공합니다. 여기에 최소 결제 금액 제한이 없고 다른 쿠폰과 중복 사용도 가능합니다.

기존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여섯 개 광역시의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만 할인 혜택을 제공한 와우할인 서비스를 충청, 강원, 전라, 제주 주요 지역까지 늘린 것입니다.

배민은 인공지능(AI) 기반 메뉴 추천 서비스 기능을 도입하는 등 앱 고도화를 통해 1위 수성에 나섰습니다.

20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대표 이국환)에 따르면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조원우)와 ‘애저 오픈AI 서비스(Azure OpenAI Service) 기반의 생성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과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17일 체결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AI를 활용한 배민 애플리케이션(앱)의 사용자 경험 개선 ▲우아한형제들의 생성형 AI 적용을 위한 전략적 기술 협업 등에 나섭니다. 우아한형제들이 이번에 새로 내놓은 서비스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배민 앱에 누적된 리뷰 중 일부를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다양한 메뉴를 제안합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고객은 메뉴 탐색을 편리하게 할 수 있고, 입점 업주에게도 가게 노출 영역 확대를 통한 주문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요기요는 고객 유치를 위해 무료 배달 멤버십 구독비를 파격적으로 50% 내리는 카드를 내놨습니다.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은 20일 “무료 배달 멤버십인 ‘요기패스X’의 월 구독비를 기존 9900원에서 4900원으로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요기패스X’는 요기요가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무료 배달 멤버십. 요기요는 “‘요기패스X’는 론칭 이후에도 더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테스트를 진행하고 ‘월 구독비 인하’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요기패스X’는 소비자가 월 4900원을 정기 결제하면 앱 내 ‘요기패스X’ 대상 가게에서 최소 주문 금액 1만7000원 이상 주문 시 횟수 제한 없이 배달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다.

국내 배달앱 시장 ‘빅3’ 업체들이 최근 앞다퉈 내놓은 마케팅 내용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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