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 교육” vs “특권 교육”…경기지역 과학고 4곳 추가 신설 ‘확정’, 반발은 ‘여전’

김성호 기자 / 2025-03-11 04:54:58
교육부, 경기도교육청 추진 ‘부천‧성남‧시흥‧이천’ 등 4곳 과학고 신설 ‘승인’
전교조 등 ‘특권교육저지경기공대위’, “‘특권 교육’ 상징된 과학고 추가 설립 철회” 촉구
  ▲경기과학고 학생들이 실험을 하고 있는 모습. /경기도교육청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뉴스밸런스는 우리 사회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거나 화제가 되는 이슈 및 정책을 대상으로 찬성론과 반대론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논쟁터입니다. 양측 주장과 의견을 최대한 공정하고 충실히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의 정확한 판단과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제는 “경기지역 과학고 4곳 추가 신설 ‘확정’, 반발은 ‘여전’ ”입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에 최근 교육부가 동의함에 따라 부천‧성남‧시흥‧이천 등 4곳에 과학고가 신설됩니다.

도교육청돠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환영하고 있지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비롯한 일부 교육‧시민단체는 “과학고는 특정 계층을 위한 특혜교육의 상징”이라며 교육부의 경기형 과학고 승인 철회를 촉구하는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을 위한 교육부 장관 동의 요청 결과 부천고(부천), 분당중앙고(성남), (가칭)시흥과학고(시흥), (가칭)이천과학고(이천) 등 4곳 모두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전환교인 부천고와 분당중앙고는 2027년 3월, 신설교인 (가칭)시흥과학고와 (가칭)이천과학고는 2030년 3월 개교할 예정입니다.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은 “대한민국 미래 과학기술을 주도할 인재 양성을 경기교육이 책임진다는 각오로, 기존의 과학고와는 다른 특성화된 과학교육 시스템을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교육청은 특별 전담조직(TF)을 구성하고 4개의 과학고가 추진 일정에 맞춰 안정적으로 개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게다고 밝혔습니다.

과학고를 유치하게 된 지자체들은 “창의적 글로벌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반면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와 70여 개 교육 및 시민단체가 모인 특권교육저지경기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지난 6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학고 추가 설립은 미래를 위한 교육적 고민에서 나온 정책이 아닌, 정치적 목적이 앞선 결정”이라며 “특정계층을 위한 특권 교육의 상징이 된 과학고 추가 설립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공대위는 경기도교육청에 ▲경기형 과학고 설립 계획 즉각 철회 ▲과학고 신설에 투입되는 지자체 예산 계획의 투명한 공개 ▲교육 불평등 심화시키는 특권학교 폐지 위한 법 개정 추진 ▲교육의 본질을 왜곡하는 입시경쟁 중심 정책 중단하고, 모든 학생을 위한 평등한 교육 보장등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쟁과 특권이 아닌, 협력과 평등한 교육을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경기형 과학고 설립 철회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기 지역 내 과학고 추가 신설 확정을 둘러싼 엇갈린 반응을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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