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사칭에 3년간 수만명이 당했다→소셜미디어에서 의사행세 3년간 ‘산부인과 상담’

이석형 기자 / 2023-10-13 10:31:15
 의사를 사칭하며 수많은 상담자를 속인 카레지. /소셜미디어
[뉴스밸런스 = 이석형 기자]호주의 한 여성이 마치 자신이 의사인냥 수술 복장을 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3년간 수많은 조언을 하다 들통이 났다. 이 여성이 진짜 의사인줄 알고 건강과 성에 대해 질문을 했다고 한다. 언론은 이 사기꾼에 대해 ‘틱톡 의사’라는 별명을 붙였다.


올 해 30살인 호주 여성 달리야 카레지는 가짜 수술복을 입은 사진을 틱톡에 올렸다. ‘수술복’에 속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에게 건강과 성에 대해서 조언을 하기 시작했다.  

 의사를 사칭하며 수많은 상담자를 속인 카레지. /소셜미디어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이 여성에 대해서 의사라고 믿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의사 복장에 자신이 의사라는 것을 증명하기위해 가짜 의학 용어를 사용하며 학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말에 속은 사람들은 이 여성에게 암 , HIV, 출산 문제 등 수많은 상담을 진행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 여성이 자격이 없는 사기꾼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이렇게 사기를 친 기간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이며 틱톡에서 팔로워한 사람이 24만3000명에 달할 정도였다. 인스타그램에서는 ‘닥터 카레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2만명의 팔로워를 만들었다.
 의사를 사칭하며 수많은 상담자를 속인 카레지. /소셜미디어

사기행각은 치밀했다. 수술 복장 뿐 아니라 가짜 박사학위를 만들어 상당한 환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전문 분야는 산부인과 관련 여성 건강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카레지는 자신이 일하는 의료기관 및 방문 의료기관을 대표하는 RMO 및 VMO에 서명하고 NSW 보건부 및 NSW 암 연구소에서 일했다고 소개했다.

사실 카레지는 의대를 간 적이 없다. 예전 직업은 은행원이었다. 호주 연방은행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재판에 넘겨진 카레지는 지난 11일 시드니 법원에서 의료 전문가를 사칭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3년의 징역형과 벌금 6만 달러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판사는 그녀에게 2년동안의 지역 사회 봉사와 벌금 1만3300달러만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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