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유의 ailleurs] “행복하지 않다고 불행한 건 아니야”

강미유 기자 / 2024-09-23 16:27:59
독립시대 |129분 |감독: 에드워드 양 |배급: 디스테이션·에이썸 픽쳐스

 영화 '독립시대'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과 <하나 그리고 둘> 등으로 유명한 대만 감독 에드워드 양의 대부분 작품은 판권이 복잡하게 얽혀 영화관에서 관람하기 어려웠다. 1994년작 <독립시대>는 지난 2022년 에드워드 양의 부인 펑카이리에게 허가를 받아 4K 리마스터링하고 제7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베네치아 클래식 부문에서 첫 공개됐다. 이를 에이썸픽쳐스가 수입해 오는 9월 25일 30년 만에 개봉한다.

 

1990년대 대만은 당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경제가 급격히 발전하며 신 중산층 계급이 급부상한다. 이 시기 많은 영화는 돈에 의해 예술과 사랑이 변질되는 사회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영화 '독립시대'

<독립시대>는 타이베이 교외 신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블랙코미디다. 부유한 가문 출신의 문화사업가 대표 몰리(금연령), 몰리의 돈 많은 약혼자 아킴(왕백삼), 예술가 친구 버디(왕예밍), 몰리의 전담비서 치치(진상기), 치치의 약혼자 샤오밍(진이문) 등은 지연, 학연, 혈연 등으로 연결돼 있다.

 

하지만 몰리가 돌연 사소한 이유로 직원 펑을 해고하면서 인간관계에 균열이 벌어지고 위선이 드러난다. 그들은 서로 타인의 흠 잡기 바쁘고, 자신의 단점은 숨기고 싶어한다.몰리의 사업과 사랑, 끈끈했던 친구 치치와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영화 '독립시대'

에드워드 양 감독은 “타이베이는 위선의 도시로 사람들은 모두 타인의 삶을 파헤치려 하지만 자신의 본 모습은 감추기에 급급하다”며 “이 시대 왜곡된 도덕성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삶은 다른 곳에 있다. 때때로 예술영화, 독립영화, 다큐영화 등 다양성 영화를 만나러 극장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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